응급차 통행 사이렌 방해...가짜 구급차도 있었다.

“여기 응급 환자도 없는데 일부러 사이렌을 켜고 빨리 가려고 한 게 아니냐?”

울산포스트 | 기사입력 2020/07/06 [08:30]

응급차 통행 사이렌 방해...가짜 구급차도 있었다.

“여기 응급 환자도 없는데 일부러 사이렌을 켜고 빨리 가려고 한 게 아니냐?”

울산포스트 | 입력 : 2020/07/06 [08:30]

 응급차 통행 방해로 소방 구조의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짜 사이렌 울리며 긴급 병원업무를 대행하는 얌체족도 있다. 사설 응급차 사정은 더하다. 사설 응급차는 119 응급차량과 달리 생명이 위독하지 않은 환자도 이용할 수 있다. 2013년에는 개그우먼 강유미씨가 사설 응급차를 이용해 공연장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K씨는 지난 주말에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아가다가 황당한 일을 목격했다. 갑자기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태화루 사거리쪽으로 달려오던 응급차가 D병원앞에 멈춰서더니 환자는 내리지도 않고 운전사가 무슨 물품을 안고 병원으로 들어가더니 한참 후에 나와 다시 차를 몰로 가더라는 것이다. 이와같은 사례가 빈번하니 이런 내막을 잘 아는 택시 기사들이 사실 확인차 길을 막고 버티다 사고가 발생하는 택시 기사들의 반란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2016년 7월 긴급차량이라도 긴급 상황이 아닌 경우 경광등이나 사이렌을 쓰지 못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했다. 금번 강동구 응급차 사건 속 택시 기사도 사설 응급차 기사를 향해 “여기 응급 환자도 없는데 일부러 사이렌을 켜고 빨리 가려고 한 게 아니냐”며 “구청에 신고해서 진짜 응급환자인지 아닌지 내가 판단하겠다”라고 말하는 등 사설 응급차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사설 응급업체 코리아환자이송센터 관계자는 “중환자실이 없어서 급하게 상급 병원으로 가는 등 119 응급차량보다 사설 응급차가 급한 경우가 정말 많다”며 “응급환자가 탄 긴급차량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보지 않는 사례로 인해 출동 시 어려움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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