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대밭이 신음하고 있다

울산포스트 | 기사입력 2019/10/17 [11:48]

십리대밭이 신음하고 있다

울산포스트 | 입력 : 2019/10/17 [11:48]

 태화강변은 아름다워라 ‘십리대밭은 피곤하다’
고요히 흐르는 태화강 싱그러운 십리대숲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데
밤낮 찍어 붙이고 국제 잡동사니 고물상회를 만들고
연일 시민 세금 거둬 온갖 패거리 생난리 굿을 벌리고
걷기 달리기 숨쉬기 축제에다 유행가 가수들의 무대로 둔갑
밤낮 없는 소란 속에 거지 발싸게 같은 장식물까지 뒤덮어
이제 십리대숲은 지치고 피곤해 생기를 잃고 시들어가고 있다
그 많고 화려한 문화예술화관, 체육관 다 놔두고 왜 하필 여기로
마치 간절곶에 한반도의 태양이 제일 먼저 뜬다고 소문이 나더니
삽시간에 그 바닷가 푸른 언덕은 사라지고 고철 집합소가 되었듯
태화강 국가정원이란 미명하에 아주 십리대밭 뿌리를 빼려든다.
고요히 흐르는 태화강 평화로운 십리대숲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래 남고 싶은데 십리대숲은 피곤하다
지치고 신음하고 있음을 듣는가 나도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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