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 속에 누워’

울산포스트 | 기사입력 2018/02/06 [13:21]

‘대숲 속에 누워’

울산포스트 | 입력 : 2018/02/06 [13:21]

 
대숲 속에 누워 파란 하늘을 본다
겨울 강바람 세차게 불어오니
피리소리 대금소리 휘몰아 흐르고
백로는 십리대숲 위로 하얀 날애를 편다...
늙은 무당도 신명에 겨워 작두를 타네
물결 따라 세월은 흐르고 내 청춘도 흘러흘러
한 마리 연어처럼 멀리멀리 떠났다가
엄마 품이 그립고 고향의 강 내음이 그리워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옛 친구를 불러본다
공허한 메아리만 적막한고향 강변에서
꿈을 꾸며 환상을 보며 명상에 잠겨
대숲 속에 누워 파란 하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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